새로 부임한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재도약 노려
하근수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시장 가치가 하락했다. 그는 다음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새 경쟁에 나선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30일(한국시각)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2023~2024시즌 종료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업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뮌헨 소속 선수들의 가치가 확실히 감소했다. 가장 가치가 떨어진 선수 중 과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를 누볐던 2명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기존 6000만 유로(약 894억원)에서 1500만 유로(약 224억원)가 떨어져 4500만 유로(약 671억원)로 킹슬리 코망, 다요 우파메카노(이상 뮌헨), 마누 코네(묀헨)와 함께 가장 가치가 하락한 공동 3위에 지목됐다.
지난 2018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데뷔한 다음 베이징 궈안(중국),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치며 주가를 높였던 김민재는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시장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2023~2024시즌 무관에 그쳤던 뮌헨은 김민재 외에도 코망, 우파메카노,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마티스 텔, 레온 고레츠카 등의 가치가 떨어졌다.
다음 시즌 김민재는 콩파니 신임 감독 밑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뮌헨은 지난 2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콩파니 감독과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콩파니 감독은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구단에서 함께한다는 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공을 소유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걸 좋아하며 공격적이고 용기 있게 해야 한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콩파니 감독이 언급한 소유권, 창의력, 공격적 운영은 김민재가 지닌 장점과 부합한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볼 소유 능력을 보여줬다.
중앙 수비수는 현대 축구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시작점에 해당하며 김민재는 깔끔한 패스가 강점이다.
또한 그는 과거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무대에서 저돌적인 압박과 과감한 전진 수비를 선보이며 정상급 센터백 반열에 올랐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보여준 판단력 실수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
김민재의 경쟁 상대는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다.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 시즌 후반기부터 중용된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을 깨고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또 다른 경쟁 상대인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연이은 부진으로 방출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달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빌트'는 우파메카노가 다가오는 여름 뮌헨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우파메카노가 떠난다 해도 새로운 센터백이 합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 매체는 우파메카노가 떠날 경우 레버쿠젠(독일)과 리그 우승을 달성한 조나단 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뽐낸 로날드 아라우호가 영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전에서 밀린 뒤 시장 가치까지 하락한 김민재는 다음 시즌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