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와 승차 6경기로 벌어져…3위 두산과 3경기차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발 투수들의 부진 속에 패배를 거듭하고 있다.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상위 팀들과의 승차마저 벌어지고 있다.
NC는 지난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또다시 고개를 숙인 NC는 연패 숫자가 시즌 최다인 '6'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LG와 지난 주말 3연전, KIA와 이번 주 2연전에서 모두 졌다.
붕괴된 NC의 선발 마운드가 연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6경기에서 출격한 선발 투수 중 6이닝 이상 투구와 4실점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김시훈이 유일했다. NC가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외국인 선발 투수 카일 하트와 다니엘 카스타노가 흔들렸고 우완 신민혁, 유망주 이준호, 이용준도 부진을 겪었다.
NC의 에이스 하트는 지난 29일 창원 KIA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면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인 5점을 내줬다. 카스타노는 지난 26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실점(4자책)을 기록,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선발진에서 하트와 카스타노의 뒤를 잇는 신민혁은 지난 28일 KIA 타선에 혼쭐이 나며 2회까지 무려 6점을 헌납했다. 선발 경험이 부족한 이준호와 이용준은 연패의 부담감에 짓눌렸다. 이준호는 2이닝 7피안타 5실점, 이용준은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선발 투수들의 동반 부진으로 하락세를 탄 NC(27승 1무 26패)는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2위로 5월을 시작하며 중순까지 KIA(33승 1무 20패)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던 기세도 사라진 상태다. KIA와의 승차는 어느새 6경기까지 벌어졌고, 3위 두산(31승 2무 24패)과도 3경기 차가 난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NC는 30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6연패 탈출을 노린다. 선발 마운드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김시훈이 지킨다. 만약 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가 위태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