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응석 남부지검장 "검수완박법에 국민불편…공정·신속 노력" 취임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검수완박법에 국민불편…공정·신속 노력" 취임사
  • 뉴시스
  • 승인 2024.05.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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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 사각지대 없도록…공정·신속한 검찰권 행사"
"금융범죄, 엄정 대응해 사회 구성원 보호" 주문
신응석(52·사법연수원 28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은 16일 취임사를 통해 "법치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사진은 신 지검장.

홍연우 기자 = 신응석(52·사법연수원 28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은 16일 취임사를 통해 "수사권 조정,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으로 형사사법 체계에 큰 변화가 생기며 중대범죄에 대한 대응, 수사 지연이 생겨 국민 불편이 증대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럴 때일수록 "이럴 때일수록 공정하고 신속한 사건처리가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 지검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수사 지연으로 사건처리가 늦어지게 되면 검찰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사회는 정파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상존할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결국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정의는 바로 공정성"이라며 "정치·경제적 권력에 휘둘리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따를 때, 국민에 신뢰받는 공정한 검찰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 지검장은 선진 금융 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국내 금융·증권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의혹 수사 및 라임 펀드 환매 특혜 의혹, 해외은행 불법 공매도 의혹 등 굵직한 경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는 "금융 범죄는 갈수록 고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으며,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하는 대형 금융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으로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붕괴시켜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범죄에 대해 보다 엄정하게 대응해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해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신 지검장은 "최근 허물어진 법 체계에 실망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힘없는 국민들의 눈물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서민생활침해사법이나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출생인 신응석 신임 서울남부지검은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콜럼비아대학교 로스쿨 연수도 다녀왔다.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28기로 수료한 후 199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신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형사3부장이었다. 광주지검 특수부장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장,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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