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둔화에 되살아난 美 금리 인하…원달러 장중 16원 '뚝'
CPI 둔화에 되살아난 美 금리 인하…원달러 장중 16원 '뚝'
  • 뉴시스
  • 승인 2024.05.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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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27.21)보다 3.13포인트(0.11%) 오른 2730.34에 장을 마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6원 넘게 떨어지며 1달 만에 1350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연준)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짙어지면서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16.4원 떨어진 1352.7원에 거래 중이다. 종가 기준 지난달 9일(1354.9원) 이후 첫 1350원대다.

이날 환율은 직전일에 비해 15.3원 내린 1353.8원에 거래에 나섰다. 장중 최고가는 1353.8원이며, 저가는 1351.9원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올해 들어 전월에 비해 CPI가 떨어진 것은 4월이 처음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이라면서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당겨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9월 인하 확률은 전날 65%에서 이날 72.4%까지 올랐다.

이 영향으로 미국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9bp 이상 급락한 4.34%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3만9908.00에,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장을 마쳤다.

위험자산 선호는 그대로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4.304로 전일대비 0.709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증시는 상승세다. 이날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5.55포인트 오른 2765.89에, 코스닥은 10.53포인트 상승한 872.68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각각 490억원과 4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4월 핵심 경제 지표 둔화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났고, 이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와 달러 약세 및 위험선호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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