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두 팀 리그 맞대결 2승2패 팽팽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광주FC 원정 승리를 통해 리그 선두 도약을 노린다.
울산은 오는 15일 오후 4시30분 광주전용경기장에서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애초 이 경기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치르는 울산의 일정으로 인해 연기됐다.
울산은 4강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리그 6경기 동안 무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울산은 직전 경기인 지난 12일 김천상무전에서 6경기 무패가 아닌 6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김천 김태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광주전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전북현대, FC서울과 함께 '3강'으로 평가받았는데, 유일하게 기대에 걸맞게 상위권에서 활약 중이다. 14일 현재 7승 3무 1패(승점 24)로 리그 2위다.
광주전 승리 시 선두 포항스틸러스(승점 25)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리그에서 7골5도움을 하며 울산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동경이 김천 입대로 팀에서 빠졌으나, 주민규, 마틴 아담, 루빅손 등이 좋은 활약으로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다.
주전 수비수인 설영우도 시즌 중 어깨 수술로 이탈했으나 팀 수비력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상대인 광주의 분위기도 울산에 유리한 상황이다.
광주는 지난 시즌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3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4승 7패의 9위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6연패 부진에서 벗어나 2연승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면모를 되찾는 듯했지만 지난 11일 대구FC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하며 다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으나, 득점 후 곧장 실점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울산이 주민규, 마틴 아담, 엄원상 등 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앞세워 시작부터 공격적 운영을 펼치면 빠르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초반 2경기에서는 울산이 광주를 상대로 2승을 거뒀으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과 파이널 A(상위 스플릿) 경기에서는 광주가 모두 이긴 바 있다.
울산이 승점 3을 추가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광주가 '대어' 울산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