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엽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흔들리는 김민재를 향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10일(현지시각)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김민재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바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경기에서 5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2-3 패배를 막지 못하며 10일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다시 제외됐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에 '스포르트'는 "뮌헨 주변에서 김민재를 좋지 않은 영입으로 분류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며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33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김민재는 이적 첫해에 이 금액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분명하다. 뮌헨이 김민재를 단 한 시즌 만에 다시 파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방출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매체는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말을 인용해, 반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마노는 지난달 "김민재 등 뮌헨의 모든 중앙 수비수가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실제로는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이적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스포르트'도 "정보력이 있는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에 대한) 최종 판단은 새 감독이 선출된 후에 내려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김민재와 불화설이 대두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리그 12연패에 도전하던 뮌헨의 우승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종료와 함께 결별이 예정돼 있다.
UCL 8강에서 조기 탈락하면 예상보다 일찍 팀을 떠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에 따라 주전 자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김민재의 거취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새 사령탑 부임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