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밴드 '까오우런' 노래 커버하며 깊은 교감도
]이재훈 기자 =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 봐 숨죽여 쓴 사랑시가 내게 들렸으면 해"(아이유 '러브 포엠' 중)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가 대만 콘서트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현지 팬들을 위로했다.
8일 치모신문(奇摩新聞)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 6∼7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IU H. E. R. WORLD TOUR CONCERT)' 중 앙코르 무대에서 대표곡 '러브 포엠'을 부른 뒤 스크린에 지진 피해를 입은 현지 팬들을 위한 추모 메시지를 중국어·영어·한국어 등 세 개 언어 자막으로 띄웠다.
"화롄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며, 지진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중국어는 대만에서 사용하는 '번체'를 사용했다. 해당 문구가 나온 뒤 위로를 받아 객석에서 한참 앉아서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꽤 많았다고 누리꾼들은 소셜 미디어 등에 전했다.
특히 추모 메시지를 전하기 직전에 부른 '러브 포엠' 노랫말 중 "숨죽여 쓴 사랑시가 / 낮게 들리는 듯해"를 "내게 들렸으면 해"로 바꿔 위로에 더 진심을 담았다. 아이유는 기존 콘서트에서도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 곡을 부를 때 가사를 종종 바꿔 부르기도 한다.
앞서 지난 3일 대만 동부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13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가 위로의 뜻을 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