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3선 국토교통위원장, 미래설계"
김은혜 "재건축 전문가 김은혜는 한다"
이병희 양효원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으로 불리는 경기 분당을 선거구에서 치열한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 대표의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른 시간부터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병욱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진짜 분당사람, 진짜 일꾼', '3선 국토교통위원장으로 김병욱' 등이 써 있는 유세차량에서 시민의 이목을 끄는 노랫소리가 들렸다. 건너편에서는 파란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피켓을 흔들며 '1번 김병욱'을 외쳤다.
김 후보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1번 김병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는 "어디로 출근하세요? 오늘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라고 말을 걸며 담소를 나누도 했다.
지나가면서 주먹 쥔 손을 번쩍 들고 "김병욱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분당시민 황모(55)씨는 "분당은 구도심이라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다. 깨끗하게 분당이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까지 분당을 위해 일해온 김병욱 후보가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라며 응원했다.
김 후보에게 인사하기 위해 아침부터 미금역에 나왔다는 정모(33)씨는 "청년이 살기 힘든 요즘, 분당의 주거문제와 청년 고민을 해결해줄 해결사가 김병욱"이라며 김 후보와 셀카를 찍었다.
김 후보는 "분당의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당보다 쳐지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두 번씩이나 기회를 주셨던 주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기회를 주신다면 3선 국토교통위원장이 돼서 분당 신도시의 미래 설계를 그려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김 후보는 오후 9시 정자역 인근에서 '분당 리빌딩 김병욱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연 뒤 오전 10시 현충탑 참배, 오전 11시 분당노인복지관 인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성남분당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역시 같은 날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과 만났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김은혜' 피켓을 들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잡월드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건넸다.
'끝까지 은혜 갚겠습니다', '분당이 키운, 분당을 키울 김은혜' 등 문구가 적힌 유세차량에 오른 김 후보는 힘차게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시민들에 다가갔다.
이처럼 인사하는 김 후보를 향해 일부 시민들은 차 창문을 내리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김은혜 후보가 최고다", "파이팅", "힘내세요" 등 큰 소리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민 응원에 힘입은 김 후보는 때로 유세차량에서 내려와 직접 출근길 혼잡한 교통을 관리하고, 보행자가 안전히 통행토록 돕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시민들에게 "분당에 산다는 것만으로 가질 수 있던 자부심을 꼭 되찾겠다"고 약속하면서 "재건축 전문가 김은혜는 한다.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한다는 시민 김모(35)씨는 "성남하면 원래 첨단, 과학 등 좋은 이미지가 가득했는데 지금은 비리로 얼룩져 아쉽다"며 "성남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 국회의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수내동에 거주하는 시민 박모(47)씨는 "이른 아침 출근길에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나와서 인사하니 선거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며 "분당뿐만 아니라 성남 전체,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하는 것이 국회의원 역할 아니겠냐"고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출근 인사를 전한 김 후보는 이후 일정으로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현충탑 참배에 나선다. 이어 오전 10시30분부터는 성남지역 국민의힘 후보들과 합동 출정식을 진행한다.
오후 6시30분에는 미금역 사거리를 찾아 퇴근하는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