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이낙연 신당 현역 7명 넘을 것…민주당 이탈 시작"
이석현 "이낙연 신당 현역 7명 넘을 것…민주당 이탈 시작"
  • 뉴시스
  • 승인 2024.01.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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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자객공천 11군데보다 훨씬 많아"
"이낙연 신당 만류 성명, 진지한 의미로 안 보여"
"'원칙과상식'과 창당대회 같이 했으면…논의 좁힐 것"
 고승민 기자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열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신당을 추진 중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12일 "이낙연 신당만으로도 현역의원 7명은 넘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으로 (민주당에서 현역의원이) 많이 나올 걸로 본다. 벌써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전횡이 계속되고 또 공천을 앞두고 불공정한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면 더 많은 이탈이 있을 것"이라며 "외부적으로 말만 안 하지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자객 공천' 논란에 대해선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비윤리적"이라며 "그런 용어가 행할 만큼 민주당의 도덕성이 타락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살펴본 바로는 11군데보다 훨씬 많다. 몇십 군데 되는데 그런 분들이 흔들릴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의장은 또 민주당 의원 129명이 전날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원래 절대 다수가 무슨 일을 할 때는 거기에 민주주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명 동의 여부가 아무 관계가 없고, 성명하신 분들이 더 걱정한다"며 "본래 여러 사람들이 떼를 모아서 뭘 한다고 할 때 그 속에 민주적 결단이나 합리적 결단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위기에 묻어 가는 분도 있고 체면상 그렇게 하는 분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다 이낙연에 대한 비판자라고만 볼 일은 아니다"며 "그렇게 진지한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당 준비에 나선다. 이보다 앞선 14일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3인방(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낙연 신당은 16일 오후 2시 발기인대회를 하고 원칙과상식은 14일 발기인대회를 한다"며 "2월 초 창당대회를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양쪽이 논의를 좁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이낙연 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결집해 있다"며 "'원칙과상식' 세 분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낙연이라는 이미지를 빼놓고 총선에서 득표력이 얼마나 있을까, 이낙연이 빠진 신당은 어떤 형태로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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