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기자 = 여름철 본격적인 무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7월 전기 화재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2022년 발생한 화재 중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총 6927건 발생했다.
이중 7월 전기 화재 건수는 859건으로 6월(312건)대비 2.8배 가량 증가했다. 8월에도 935건을 기록하는 등 연중 여름철에 전기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년간 발생한 화재는 총 2만7683건으로 7월에는 2399건, 8월에는 2376건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화재는 전체 화재 건수의 17% 가량을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7월부터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전기 화재도 함께 급증한다"며 "에어컨 사용 전 전기배선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 청소를 실시하는 등 사용 전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에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1만1284건으로 집계됐고, 이중 7월에만 1069건이 발생해 연중 가장 많았다. 7월 주거시설 화재 중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경우가 661건(61.8%)으로 가장 많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584건(54.6%)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7월 113건 발생해 연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웅기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서울소방은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올여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도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2018~2022년 화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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