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활성화 되나…보험개발원, 참조순보험요율 산출 확정
'펫보험' 활성화 되나…보험개발원, 참조순보험요율 산출 확정
  • 뉴시스
  • 승인 2018.08.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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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험 상품의 '모델' 역할을 할 참조순보험요율이 마련됐다. 높은 손해율 등으로 현재 미미한 수준인 국내 '펫보험' 시장의 활성화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보험개발원은 2일 반려동물 양육증가 추세에 부응해 보험사의 적극적인 상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반려동물보험 참조순보험요율 산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펫보험은 치료비(연령별), 사망위로금, 배상책임 등이 들어가는 종합보험화가 된다. 피보험목적물도 반려견 및 반려묘로 확대된다. 담보조건도 세분화돼 보상비율은 50% 및 70%, 자기부담금은 1~3만원 수준이다. 특정질병 치료비 추가 담보도 가능해진다.
 
반려동물 4세를 기준으로 수술 1회당 150만원(연간 2회 한도), 입원 또는 통원의 경우 1일당 15만원의 보장한도로 연간 보험료는 반려견 25만2723원, 반려묘 18만3964원 수준이 된다.

보험개발원이 산출하는 참조순보험요율은 각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쓰기 때문에 실제 보험료와는 차이가 난다. 사업비가 반영되는 실제 보험료는 보다 높을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이날 발간한 '반려동물보험 해외운영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개체수는 2010년에서 지난해까지 7년간 83.6%가 증가했다. 10년 뒤인 2027년에는 132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는 현재 2조원 규모의 반려동물 연관 산업도 6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가 10억원 규모로 일본(500억엔)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동물보험 상품이 초기 단계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건 일반적인 보험상품과 비교해서 사고빈도가 높다는 점, 지역·병원별 진료비 격차가 크다는 점, 동물은 개체식별과 연령구분도 어렵다는 점 등의 리스크 탓이다.

때문에 보험개발원은 보고서를 통해 효율적인 손해율 관리와 마케팅을 위한 산업간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반려동물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보험상품 정비, 동물병원 및 펫샵 협업, 채널별 보장범위와 가격구조 차별화, 진료비 청구시스템 구축 등 손해율 안정화를 기할 수 있는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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