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연대' vs 안철수 '金 부동산 의혹 위험'…TK 결투
김기현 '나경원 연대' vs 안철수 '金 부동산 의혹 위험'…TK 결투
  • 뉴시스
  • 승인 2023.02.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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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 합동연설회서 TK 경쟁
3·8전 마지막 지지율 변동 이벤트
金, 나경원과 대구 당원행사 동행
安 '金 총선 폭망' '대구 의료봉사'
千, 지역 경제·탄핵·이준석등 언급
黃, 전통 당원층 호소…'金사퇴'도
고범준 기자 =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전당대회 핵심 일정인 대구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양강인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의 동행을 다시 꺼내들어 전통적 당원 표심에 호소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 공천 파동 우려 등을 강조하며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다시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TK) 지역 합동연설회를 연다. 당이 이달 초 발표한 3차 전당대회 선거인단의 21.03%가 TK 당원(대구 6.72%, 경북 14.31%)이다. 국민의힘에서 TK 당심이 보수층에 미치는 영향력은 수치 이상으로 평가받아왔다.

전당대회를 8일 앞둔 28일 열리는 대구 합동연설회는 사실상 마지막 '대형 이벤트'다. 이어지는 수도권 합동연설회와 마지막 TV토론을 마치면 곧바로 본경선이다. 따라서 주자들은 이날 총력을 기울여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3월8일 1차 과반 달성을 목표로 하는 김기현 후보는 이날 '과거 당심 1위'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공동 행보에 나선다. 나 전 의원은 김 후보 측 요청을 받아들여 대구시당 행사와 TK 여성 경제인·당원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영원한 당원' 슬로건을 고리로 나 전 의원과 '김나연대'를 펼쳤던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연설회에서도 경쟁 주자들과의 최대 차별점인 오랜 당내 뿌리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대구 연설회 앞뒤로 하루씩을 더해 TK 공략에 힘을 들이기로 했다.

결선에서 김 후보를 꺾겠다는 전략인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가 위험한 당대표라는 주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KTX 역세권 의혹'과 함께 '공천에 대통령 의견도 듣겠다' 발언을 겨냥해 "총선 폭망" 강공을 펼치고 있다.

안 후보는 '대구 코로나19 의료봉사' 경험도 중점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인 안 후보는 코로나19 초기 국면이었던 2020년 3월 심각한 상황에 처한 대구를 방문해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17일에도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앞으로 대구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다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하람 후보는 대구 연설회를 통해 확실한 2위를 구축하고 결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권 주자 중 유일한 TK 출신인 천 후보는 인구소멸 등 지역의 실질적 현안을 언급하는 한편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이준석 사태'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대통령권한대행을 지낸 황교안 후보는 TK의 전통적 강성 당원 그룹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는 한편 김 후보 '시세차익 의혹'을 강조할 전망이다. 해당 의혹을 처음 꺼낸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가장 강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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