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MZ세대 2명 중 1명은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 할 일만 최소한으로 하는 일명 '조용한 사직'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구인구직 아프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MZ세대 1448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바생 45.2%, 직장인 47.5%가 현재 조용한 사직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를 찾아서 하거나 추가로 맡지 않는다(알바생 45.8%·직장인 54.2%)'는 사례가 가장 많이 집계됐다.
이어 ▲초과 근무하지 않기(알바생 39.0%·직장인 38.2%) ▲본업 외 부업∙취미활동으로 자아실현(알바생 29.5%·직장인 36.6%) ▲정해진 업무 시간 이후 일 관련 연락 받지 않기(알바생 24.3%·직장인 38.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79.7%는 '조용한 사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정당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 추가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62.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이상으로 근무하더라도 제대로 된 보상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집계된 것이다.
그 뒤로 ▲일과 일상의 분리가 필요해서(37.4%)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서(23.2%)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구분하기 위해서(20.3%) ▲일∙성과 중심의 사회가 변화하길 바라기 때문에(13.6%) 등의 답변이 잇따랐다.
반대로 '조용한 사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답한 20.3%는 가장 큰 이유로 '일의 능률 저하(52.0%)'를 짚었다.
이외에 ▲일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기 어려워서(34.4%) ▲업무가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21.4%) ▲일과 일상의 완벽한 분리보다 적절한 조화를 추구해서(19.0%) ▲급여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 성장한다고 생각해서(18.0%) 등의 이유 순이었다.
한편 MZ세대가 생각하는 '일'의 의미에 대해 묻자 '돈을 버는 것'이라는 응답이 59.1%로 과반을 넘어섰다.
'일을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가치'에 대해서도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수입(49.7%)'과 '생활비 이상의 부의 축적(22.1%)' 등 금전적 가치와 관련된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개인의 커리어 성장(14.5%) ▲자아실현(6.8%) ▲직업∙직장 소속감(5.1%) 등의 응답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