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결말 허무
최지윤 기자 = 송중기 주연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30% 벽을 넘지 못했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종방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6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26.9%를 찍었다. 15회(25.0%)보다 1.9%포인트 올랐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14회 24.9%로 염정아 주연 'SKY 캐슬'(2019·23.8%)을 뛰어넘은 상태였다.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인 '부부의 세계'(2020·28.4%)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이 드라마는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해 승계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마지막회는 원작 웹소설과 다른 결말로 끝났다. 이날 방송에선 송중기가 도준에서 현우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현우는 절벽에서 총을 맞고 떨어져 혼수 상태였다가 깨어났고, 도준의 회귀 인생은 모두 꿈으로 밝혀졌다. 용두사미 결말에 '허무하다'는 시청자 혹평이 쏟아졌다.
현우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비자금 회수를 위해 떠났다가 총상을 입었다며 배후로 '진성준'(김남희)을 지목했다. 20년 전 도준 사망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 '하인석'(박지훈)이 증언자로 나섰다. 도준 살해 공범으로 현우를 지목했지만,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는 만큼 증언은 무효화됐다.
현우는 도준 살해를 위한 미끼로 이용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비서실장 '김주련'(허정도)과 녹화파일을 공개, '진영기'(윤제문)가 지시한 사실을 공개했다. 순양그룹 오너 일가는 국민 여론에 못 이겨 경영권을 포기했다. 현우는 "이젠 안다. 빙의도 시간 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