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언제 나올까
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언제 나올까
  • 뉴시스
  • 승인 2022.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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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일 '조용한 추모'로 고인 추모 행사 나설 듯
이 부회장, 본격적인 경영 재개로 '뉴삼성' 메시지 여부 '주목'
조성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진행된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인준 기자 = 삼성은 고(故) 이건희 회장 서거 2주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오는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추도식을 제외하면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할 방침이다.

재계에선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혹시라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어 주목한다.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계열사 현장 방문을 통해 주요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집중 점검해온 만큼 이런 현장 경영을 종합하는 '뉴삼성' 비전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고인의 2주기 공식 추모 행사를 별도로 열지 않는다. 대신 당일 오전 수원 선영에서 비공개로 추도식만 열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유족과 일부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도식도 이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삼성은 계열사별로 온라인 추모관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재계는 다만 이 부회장이 고인의 2주기를 맞아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갖는다. 이 부회장이 특히 지난 8·15 광복절을 계기로 복권을 받은 이후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조만간 '뉴삼성' 비전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기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국내외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특히 연이은 현장 방문을 통해 계열사 경영진과 직접 만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며, 미래 비전에 대해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부회장이 추구하는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도 재계의 관심사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경영 재개와 함께 회장 승진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가 연내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일인 11월1일이나 12월 연말 사장단 정기 인사 시점이 이를 발표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미래전략실' 같이 삼성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콘트롤타워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기술 중시 경영'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하느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R&D와 인재에 대한 투자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는 "차세대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다"며 "기술 중시와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한동안 뜸했던 삼성전자의 대형 M&A(인수합병)이 재개될지 여부도 주목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을 인수 합병한 이후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하지 못했다. 반도체를 둘러싸고 업계에 공급망 재편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놓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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