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이 혈압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에게도 혈압약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리스 마놀리스 칼리스트래스 박사 연구팀은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혈압약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저용량 고혈압약의 효과는 평균 5~7mmHg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 낮잠을 자면 평균 5mmHg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평균 62세의 성인 212명을 대상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과 자지 않는 사람으로 니누어 실험했다.
24시간 동안 혈압을 연속적으로 기록하고, 알코올, 커피,소금 섭취량 등 생활 습관, 신체활동 수준, 맥박 등을 조사했다. 참기자들의 낮잠 시간은 평균 49분이었다. 두 그룹 간 고혈압제 복용 횟수의 차이는 없었다.
그 결과, 낮잠을 자는 사람은 5.3mmHg의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 수면 시간과 혈압의 상관관계도 나타났는데, 낮잠 1시간에 평균 3mmHg가 낮아졌다. 이 효과는 혈압이 높을수록 더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적절한 낮잠 시간을 권유하기는 어렵지만, 낮잠이 잠재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이점을 고려할 때 낮잠을 자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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