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소시지 등 가공품에 산도조절제로 많이 쓰이는 인산염을 섭취하면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팀은 건강한 참가자 20명을 대상으로 인산염의 섭취와 혈압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인산염은 원료를 다른 성분과 잘 섞이게 하고 육류를 보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의 역할로 가공식품에 사용된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11주 동안 식사를 통제했다. 10명은 보통 식사에 인산나트륨을 추가하고 나머지 10명은 첫 번째 그룹이 섭취한 나트륨과 같은 양을 염화나트륨으로 섭취하면서 인산염 결합제를 섭취했다. 의사들이 혈압, 맥박 등 심혈관계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산염 섭취량을 증가한 그룹은 혈청 인산농도가 0.23nmol/L 증가했다. 또한 수축기 혈압 4.1mmHg, 이완기 혈압 3.2mmHg 증가, 맥박은 분당 4회 증가했다.
연구팀은 "혈정 인산 농도의 증가는 심장 활동을 촉진하고 혈압을 높이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한다"면서 "식이 인산염 섭취가 심혈관질환 발병률과 사망률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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