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저예산 영화·TV 시상식
'오겜' 제작비 200억원 저예산 작품
손정빈 기자 = 배우 이정재(50)가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남자 연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6일(현지 시각) 열린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Independent Spirit) 시상식에서 뉴 스크립티드 시리즈(New Scripted Series) 부문 남자 연기상 후보에 올라 올리 알렉산더('잇츠 어 신'), 마이클 그레이이스('러더포트 폴스'), 머리 버틀릿('화이트 로투스'), 애쉴리 토머스('템:커버넌트')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으로 연기상을 받은 건 지난달 27일 미국배우조합상 TV 부문에서 남자 연기상을 받고 두 번째다.
이정재는 "이런 의미 있는 상을 줘서 감사하다"며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준 모든 팬들과 '오징어 게임' 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정재는 이 시상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와 관련 "한국에서 작업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영상으로 인사드리는 점 죄송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곧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은 미국 저예산 영화·TV 시상식이다. 1984년 FINDIE 시상식이라는 명칭으로 시작했으며, 1986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오징어 게임' 제작비는 약 200억원으로 미국 내에선 저예산 작품으로 분류된다.
2020년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을 받았고, 지난해엔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