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부터 1990년까지 8시즌 동안 통산 248경기에 등판해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완투만 81차례 기록해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희준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무쇠팔' 최동원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여전히 많은 야구 팬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14일은 고(故) 최동원이 별세한지 딱 10년째 되는 날이다.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최동원은 2011년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최동원의 10주기를 맞아 그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각종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가 회고록도 출판을 준비 중이다.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일 뿐 아니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1983년부터 1990년까지 8시즌 동안 통산 248경기에 등판해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완투만 81차례 기록해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동원의 1984년 활약은 그야말로 전설이다.
정규시즌에만 51경기에 등판해 284⅔이닝을 던졌고, 27승 1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다승과 탈삼진(223개) 부문에서 1위였다. 그해 최동원이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84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다. 단일 한국시리즈 4승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야구장 밖에서도 솔선수범했다. 선수들을 위한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절감한 최동원은 불이익을 무릅쓰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근간이다.
야구장 안팎에서 남긴 투혼과 희생, 도전 정신은 여전히 팬들의 가슴 깊은 곳에 남아있다.
최동원의 친정팀 롯데는 매년 그의 기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에도 12일 사직구장 광장에 위치한 최동원 동상 앞에서 헌화식을 진행했다. 헌화식에는 김정자 여사와 이석환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 래리 서튼 감독, 주장 전준우 등 롯데 구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를 치른 롯데는 경기 전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10주기를 맞아 외야 관중석에 대형 통천을 설치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적잖은 야구 팬이 찾아와 최동원을 함께 추억했다.
최동원의 투혼과 희생, 도전 정신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도 11월 개봉이 확정됐다.
'1984, 최동원'은 최동원이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보여준 투혼과 희생, 도전 정신을 담은 작품이다.
당시 최동원과 한국시리즈를 함께 한 롯데, 삼성 선수들, 롯데 사령탑이었던 강병철 전 감독의 인터뷰 영상과 미공개 영상 자료들이 담겼다.
김정자 여사의 회고록 '내 가슴의 심장 최동원'도 출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지난 1일 윤동균 회장 명의로 최동원, 고 장효조의 10주기 추도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