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세뱃돈 어린이펀드에 투자하세요"

23개 어린이펀드 5년 수익률 64.83% 절세, 금융교육, 해외연수 등 혜택

2021-02-12     뉴시스

강수윤 기자 = 설 연휴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펀드에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보다는 펀드가 아이들의 재테크로 어린이 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전용 펀드는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와 'G1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1호'는 장기적립식 어린이 펀드이다.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40% 이하로 해외주식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도록 고안된 펀드다.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각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 및 시장 밸류에이션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투자 지역과 배분 비중이 결정된다.

2007년 4월 출시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이머징 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업종대표 주식에 분산투자한다. 투자자는 이머징 시장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투자할 수 있다.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는 엄선된 우량주에 투자해 자녀의 장래를 위해 목돈을 마련하는 상품이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 종목에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23.6%, 5.4%를 차지한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34.8%, 1년은 46.8%로 양호하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일반 펀드와 운용스타일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어린이 미래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상품인만큼 선별된 우량주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펀드'는 '대신 대표기업 펀드'의 자펀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종과 기업에 투자하는 중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다. 현재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네이버, 삼성SDI 등 주요 기업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9%였다.

어린이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개 펀드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64.83%로 집계됐다. 3년 수익률은 37.69%, 2년 수익률은 52.85%, 1년 수익률은 45.84%, 연초 이후 9.55%, 최근 6개월 31.45%로 대부분 구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어린이 전용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세제 혜택이다. 만 18세 미만 미성년 자녀 명의 펀드 계좌에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는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는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운용한다. 어린이들이 세뱃돈을 장기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펀드 가입시 아이들에게 금융교육 기회와 다양한 캠프 체험, 해외 경제 연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교육을 통해 디지털기술 활용, 코딩 교육, 경제교실 등 운용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