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18년 연속 테니스팬들 가장 좋아하는 선수 1위

2020-12-23     뉴시스
로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18년 연속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ATP 투어는 22일(한국시간) 2020시즌 주요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팬들의 투표로 뽑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부문에서는 페더러가 1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TP는 2000년부터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뽑았다. 2000년 구스타부 키르텡(브라질)이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2001년과 2002년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이 상을 받았다. 2003년부터는 페더러가 매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세계랭킹 5위인 페더러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ATP 투어가 중단된 사이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을 접었다.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ATP 넘버원 어워즈는 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차지가 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시즌 개막 후 26연승을 달렸다. 또 투어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33세 6개월 16일에 연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조코비치는 역대 최고령 연말 세계랭킹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작성한 33세 5개월 23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6번째 연말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해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나달은 3년 연속 스포츠맨십 상을 수상했다.

기량 발전상은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에게 돌아갔고, 올해의 재기상은 배식 포스피실(캐나다)의 차지가 됐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