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나흘 연속 하락…2280선으로 털썩

2018-07-21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2290선마저 내줬다. 시장에 마땅한 상승 동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7.92) 대비 7.82포인트(0.34%) 내린 2282.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80포인트(0.38%) 오른 2298.81에 개장한 직후 2300.11까지 올랐으나 오전 내내 229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수는 정오를 기점으로 2290선이 무너졌고 결국 2280선까지 내려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없고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아직까지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이날 1130원대를 유지해 수급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시장 주도주가 없어 당일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주 역시 경기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비슷한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 18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홀로 53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97%)와 제조업(0.14%)를 제외하면 모두 내렸다. 의약품(-0.1%), 운수장비(-0.22%), 은행(-0.23%), 통신업(-0.42%), 기계(-0.86%), 건설업(-0.86%), 화학(-0.91%), 섬유의복(-0.92%), 전기가스업(-0.98%), 금융업(-1.01%), 보험(-1.13%), 서비스업(-1.13%), 음식료업(-1.14%), 철강금속(-1.39%), 증권(-1.45%), 의료정밀(-1.53%), 유통업(-1.54%), 비금속광물(-1.68%), 운수창고(-1.8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셀트리온(-0.52%)과 POSCO(-1.41%)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75%)를 비롯해 SK하이닉스(1.12%), 삼성바이오로직스(2.17%), NAVER(0.13%), LG화학(1.5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810.44)보다 13.95포인트(1.13%) 하락한 796.49에 거래를 마쳐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수급 면에서는 활발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제약업종이 회계처리와 관련한 부정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4억, 12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714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펄어비스(1.84%)를 제외하면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0%)와 CJ ENM(-11.40%), 신라젠(-7.30%), 나노스(-6.55%), 바이로메드(-2.52%), 스튜디오드래곤(4.93%), 에이치엘비(-0.39%)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비금속(1.67%)을 빼면 건설(-0.02%)과 인터넷(-0.12%), 출판(-0.15%), 기계장비(-0.19%), 섬유의류(-0.29%), 컴퓨터서비스(-0.38%), 일반전기전자(-0.61%), 기타 제조(-0.71%), 종이/목재(-0.74%), 운송장비부품(-0.76%), 통신장비(-0.78%), 유통(-1.0%), 의료정밀 기기(-1.06%), 화학(-2.19%), 운송(-2.2%), 금융(-2.34%), 제약(-2.43%) 등이 하락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특히 중국 관련 소비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수치상으로는 양호하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