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눈·비' 중대본 가동…대설 위기경보 '주의' 상향
시간당 3~5㎝ 많은 눈…행안부, 중대본 1단계 가동 "제설 철저…비닐하우스 등 붕괴 우려 시설물 점검"
강지은 기자 =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와 함께 시간당 3~5㎝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강원 지역을 비롯해 경기내륙, 경북북부, 충북북부 지역까지 대설 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이날 오전 2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오고 있는 가운데,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강원·경기·경북·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5㎝ 내외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동해안·산지 20~50㎝(많은 곳 70㎝), 강원내륙·충북북부 5~20㎝(많은 곳 25㎝), 경기내륙 5~20㎝, 경북북동산지 10~40㎝, 경북내륙 5~20㎝ 등이다. 눈은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중대본 본부장인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연휴 기간 대설로 인해 국민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우선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제설 자재와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을 실시하고, 장시간 도로 정체에 대비해 비상 시 구호물자를 즉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노후 수목 등 붕괴·전도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위험 예상 시 신속히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연휴 이후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퇴근길과 등굣길 제설을 지속 실시하고, 보행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 대한 후속 제설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고 직무대행은 "연휴 기간 내리는 강설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대설 대비 행동 요령에 따라 개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