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숨 돌릴 틈 없다…4개 대회 동시 소화

EPL·리그컵·FA컵·유로파리그 등 빡빡한 일정 "선수 기용 어려움…부상자들 내달 복귀하길"

2024-12-24     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숨 돌릴 틈 없는 연말 일정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리그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5-0 승),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4-3 승)을 통해 연승을 달렸지만, 리버풀전 완패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선발로 출전했으나,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리버풀을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23·7승 2무 8패)은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문제는 쓰라린 패배를 추스를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리버풀전 나흘 뒤인 오는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9라운드 울버햄튼전(12월30일), 20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전(2025년1월4일)도 촘촘하게 예정돼 있다.

빡빡한 박싱데이를 마치고 나면 컵 대회도 준비해야 한다.

토트넘은 리그와 더불어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4개 대회를 동시에 소화 중이다.

리그컵 4강 리버풀전(1월9일), FA컵 64강 탬워스FC전(1월12일), 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전(1월24일), 8차전 엘프스보리전(1월31일) 등이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이후 출전 시간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된 손흥민의 어깨도 무겁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반전 교체를 통해 체력을 조절 중이긴 하지만, 4개 대회를 동시에 뛰면 출전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핵심 전력들이 이탈하면서 대체 옵션이 부족한 것도 고민이다.

지난 리버풀전 완패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아직 팀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라면서도 "선수 기용에 있어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카리오와 윌손 오도베르는 장기 부상이지만, 나머지 이탈자들은 다음 달 중 복귀하길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일정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