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흥민, 황선홍 대기록 깰까…쿠웨이트 골문 정조준
손흥민, 2010년 데뷔 이후 A매치 129경기 49골 최다골 2위는 50골의 황선홍…부상 관리도 병행
하근수 기자 =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복귀포와 더불어 한국 축구의 대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원정 이후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다.
이 여파로 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돼 3차전 요르단전과 4차전 이라크전에 나서지 못했다.
재활에 집중한 손흥민은 이달 초에 복귀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10일 직전 경기였던 EPL 1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 손흥민이 두 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축구대표팀 창끝을 책임지게 됐다.
손흥민은 남다른 동기부여와 함께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선다.
과거 2010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9경기 49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 남자 축구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살펴봤을 때 3위다.
먼저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보유한 최다 득점 2위(50골)를 넘본다.
쿠웨이트전에서 1골을 넣으면 타이를 이루고, 1골 이상을 터뜨리면 단독 2위로 올라선다.
그다음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의 최다 득점 1위(58골)에 도전한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꾸준히 활약한다면 가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다만 손흥민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무리한 출전은 금물이다.
홍 감독도 부임 이후 꾸준히 손흥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의 컨디션이나 몸 상태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선 "오늘 훈련 이후 손흥민과 전체적으로 이야기해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면서도 "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축구대표팀 복귀포를 넣어 새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