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돈봉투 사건, 수십명 연루된 집단범죄"
"전세사기, 민주당이 밀어붙인 부동산 3법도 원인"
정윤아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번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사건은 국회의원 한두사람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수십명이 연루된 집단범죄"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송영길 전 대표에게 필요한 건 변명과 허언으로 국민들을 호도하는 게 아니라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송 전 대표는 '돈봉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녹취록을 비춰볼 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탈당하겠다고 했지만 법안 통과를 위한 편법 탈당고 여론 면피성 탈당을 반복한 민주당이라 꼼수를 쓰려는 게 아닌가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민주당 내에서 송영길 기자회견에 대해 '물욕이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는 등 소리가 나오는 건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전날 당정청 협의회에서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어제 발표한 전세사기 대책은 임차주택의 낙찰을 원하는 분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드리고, 살기 원하면 장기 거주하게 해서 피해자의 주거권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 대책"이라며 "야당에서도 전세사기 대책을 마련하는 걸로 아는데 재원이나 실현가능성을 고려해 책임있는 자세로 협의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거의 없다"며 "이번주 국회에서 입법이 마무리되게 협조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세사기의 원인은 민주당이 밀어붙인 부동산 3법도 원인이 됐다고 할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법이 얼마나 문제인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민주당은 갈길 바쁜 4월 국회에서 기어이 간호법, 일방적 쌍특검 패스트트랙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그 어떤 정치적 현안도 민생에 우선할 수 없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국회의 책무는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쟁의 그늘에서 사회적 약자가 방치되는 일 없도록 민주당은 하루속히 민생우선, 의회정치복원에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