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특수 잡아라"…韓 방산 뜬다
KAI·한화 방산 3사·기아 등 韓 업체 제품 선봬
김래현 기자 = 올초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작된 중동의 붐을 한국 기업들이 이어 나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과 아프리카 최대 방산 전시회 '아이덱스(IDEX) 2023'에 한국 방산과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 초 있었던 한·UAE 정상회담에서 UAE는 한국에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또 양국은 전략적 방위 산업 협력, 다목적 수송기 국제 공동 개발 등 방산 분야를 포함한 13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업체들의 IDEX 3023 참석이 MOU 체결에 따른 홍보 활동의 일환이라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시회 참석은 UAE와 맺은 MOU 후속 조치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가 UAE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어 "UAE 주변 국가들에 한국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방산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방산 등 한화 방산 3사는 UAE 현지에서 국산 무기 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KAI는 주력 항공기인 FA-50을 비롯해 KF-21,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송기, 수직이착륙무인기 등 미래 항공 전력을 전시한다.
한화 방산 3사도 수출형 다기능레이다,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최첨단 레이다 4종을 내보인다.
완성차 업체인 기아도 미래형 특수 차량을 해외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아 '수소 ATV 콘셉트카'는 저소음 기동으로 안전한 임무 수행을 보장하고 친환경 정책에도 대응할 수 있어 미래 전장 환경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