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사드 기지 전자파 측정 결과, 민간에 해 끼치지 않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신원식 "文정부, 27회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 결과 공개 안해" 한덕수 "반대하는 분과 인식 괴리 크게 나오는 것 걱정한 듯" "전자파 측정 결과, 민간과 국민에 해 끼치지 않는 게 명확"

2022-09-20     뉴시스

권지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문재인 전 정권에서 사드기지 주변 전자파 측정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 "그 이유를 추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무래도 거기서 (사드) 반대를 하는 분들과 인식이 괴리가 크게 나오는 것을 걱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문재인 전 정부는 27회 전자파 측정 결과를 초기에 2017년 2번 공개하고 그 뒤로는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성주 참외 전자파 괴담'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7년에 2회 조사를 했다. 2018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5회 조사했다. 최초 2회의 측정 결과는 기준에 대비해서 0.00845%가 검출됐다. 매월 25회씩 측정을 한 결과는 기준 대비해서 0.00479%"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자파 측정 결과는 전혀 민간과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원식 의원은 문재인 전 정권을 겨냥해 "국민에게 전자파 측정하겠다고 해놓고 무해한 결과가 나오니까 5년 동안 국민에게 공개를 속였다. 실수라고 보기에는 어이없는 것"이라면서 "결국 중국과 북한 눈치 보기다.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안위보다 북한과 중국의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중요한 국정과제도 추진해야 할 과제 중에서 과학적  데이터를 전문가들이 제대로 공개해서 국민들이 정확한 상황을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