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리단길서 즐기는 디제잉’ 수원류마실 23~25일 열린다
지역 예술인·크리에이터가 직접 기획...사흘간 원도심서 진행 전문가 초청 문화포럼서 원도심 가치 되새겨보고 발전 방향 모색 지역 생태계 공유 및 웰니스 라이프 통해 녹색 도시로의 삶 체험 원도심에서 재즈와 디제잉 공연으로 새로운 문화 흐름 창조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이른바 ‘행리단길’로 MZ세대에서 뜨고 있는 행궁동 일원에서 원도심 라이프를 즐겨볼 수 있는 ‘수원류(流)마실’ 프로젝트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행리단길은 세계문화유산 화성 내 위치한 행궁동 마을 속에 조성돼 있는 거리로,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게 자리잡은 수원의 대표 명소다.
이번 행사는 3일 동안 ▲수원류마실 문화포럼 ▲수원 그리고 그린 마실 ▲수원 그리고 밤 페스타 등 3가지 테마로 열린다.
23일 팔달구 북수동 소재 ‘예술공간 봄’에서는 도심 문화 관련 전문가를 초청한 ‘수원류마실 문화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수원화성에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세미나와 라운드 테이블을 통한 토론을 나눠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를 모색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가 좌장을 맡아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이 ‘수원화성권역의 문화와 미래 가치’로 발제한다.
이어 한상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걷기 좋은 행궁동을 위한 제언’을, 이상구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가 ‘연무동 아카이브를 통해 본 수원화성’을 각각 발표한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이윤숙 예술공간 봄 대표와 최지연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허현태 수원도시재단 도시재생부 부장이 토론을 나눈다.
‘수원 그리고 그림마실’은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수원과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연계하는 복합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 ▲수원 그리고 온전히 그린전(展) ▲그린 파켓 ▲그린 워크숍 ▲그린 토크 ▲그린마실 투어 등이 열린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지역 예술인과 크리에이터,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의 생태 가치를 공유해보고 웰니스 라이프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져볼 계획이다.
‘수원 그리고 밤 페스타’는 카페와 음식점을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행궁동에 새로운 문화 물결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이다.
23일부터 24일까지 ▲재즈 투나잇 ▲유랑 DJ쇼가 시민과 관광객들 찾아간다.
재즈 투나잇은 23~24일 이틀간 수원전통문화관 홍재마루에서 ‘스캣의 여왕’으로 불리는 한국 최고의 재즈 보컬인 말로와 1970년대 최고의 디바로 ‘개여울’의 가수인 정미조 등이 출연한다.
유랑 DJ쇼는 24일 한국 클럽씬의 1세대 DJ이자 홍대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선구자인 ‘DJ Superfly’를 비롯한 유명 DJ들이 전통문화관에서 통닭거리를 거쳐 팔달문시장 앞까지 야간 디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곽 안에서 사는 원도심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이를 느껴볼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일부 프로그램은 선착순 또는 사전 예약제를 통해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나 재단 정책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원도심이 지속 가능한 삶 터이면서 여행 명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운영대행사가 아닌 수원화성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및 단체가 기획 단계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시는 이를 위해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로컬 청년과 기획·인력 운영에 대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수원문화재단은 유료 프로그램 참가비·재료비 등을 직접 로컬 청년이 접수 결제받는 형식으로 협업해 로컬 청년에게 직접적인 경제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원화성 원도심 공간과 문화를 연계해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고 문화적 가치와 방향성을 모색해볼 수 있는 ‘수원류마실’ 프로젝트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