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7세 고교생 황선우(서울체고)가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를 뒤흔들었다.
황선우는 14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31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1분46초31은 올해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영대회가 많이 열리지 못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호성적으로 분류된다.
황선우의 기록은 대학부 우승자 이유연(한국체대 1분49초87), 일반부 우승자 이호준(대구광역시청 1분49초97)보다 좋다.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1분44초80의 한국기록과 1초5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황선우는 "코로나19로 대회와 훈련 일정이 수시로 번복돼 심리적으로 아주 힘들었는데 기록 경신이라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1년 전 국제수영연맹(FINA)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 형들과 7분15초05의 남자 계영 800m 한국기록을 합작했다. 지난해 10월 끝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4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는 최정민(전북체육회)이 2분02초32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평영 50m에 나선 문재권(서귀포시청)은 한국기록에 0.08초 뒤진 27초55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주자인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일반부 접영 100m에서 57초87로 가뿐히 1위를 차지했다. 개인최고기록인 58초59와 자신이 갖고 있던 58초93의 대회기록을 모두 깨뜨렸다.
양재훈(강원도청)은 남자 일반부 접영 100m에서 52초78로 정상을 거머쥐며 자유형 5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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