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훈련 캠프 참가 위해 17일 출국
박지혁 기자 = 여자농구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8·KB국민은행)이 무관의 한을 풀고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도전한다.
2021~2022시즌 청주 KB국민은행의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으로 2012~2013시즌 데뷔 이후 처음 정상에 오른 강이슬이 WNBA 도전을 위해 1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이슬은 워싱턴 미스틱스 훈련 캠프에 초청 받아 앞으로 약 2~3주 동안 로스터 진입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2020년에도 워싱턴의 훈련 캠프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강이슬은 2017~2018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으로 WKBL 3점슛 1위를 차지한 간판 슈터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선 평균 14.3점 5.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곽슛 능력은 세계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정통 슈터의 수요는 항상 존재하는 만큼 강이슬의 WNBA 도전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잖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에이전트는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60~70%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강이슬 선수는 직접 가서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훈련 캠프에서 합격점을 받아 정규리그 공식전에 출전하면 정선민(현 여자 국가대표 감독), 박지수(KB국민은행)에 이어 한국 선수 세 번째로 WNBA 무대를 밟게 된다.
훈련 캠프, 시범경기 등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강이슬은 챔피언에 오른 뒤, "몸은 힘들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미국행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워싱턴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애틀랜타 드림전을 시작으로 세 차례 프리시즌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개막은 5월7일이다.
세 차례 시범경기를 모두 치르고 이달 말에 강이슬의 로스터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