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는 흥국생명 4회 우승 최다
문성대 기자 = 2021~2022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대한항공에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2년 연속 통합 챔프에 등극했다.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 KB손해보험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여자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리그가 종료돼 아예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5시즌(2019~2020시즌 미개최)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현존 최강팀이다.
그러나 최근 세 차례 우승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만큼 V-리그 우승의 벽은 높았다.
2005년 출범한 V-리그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양분했다.
실업배구 시절부터 김세진과 신진식 쌍포를 앞세워 승승장구한 삼성화재는 원년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고,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최태웅과 유광우로 이어지는 걸출한 세터를 보유했고, 안젤코, 가빈, 레오 등 강력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오랫동안 최강자로 군림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몰빵 배구'라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견고한 수비가 있어서 가능한 전략이었다. 상대는 이를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화재는 2005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2007~2008시즌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화재는 통합 우승도 5번으로 가장 많다.
무려 8차례나 우승한 삼성화재는 이후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고, 최근 하위권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다음 시즌 '명가 재건'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화재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한 구단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시즌 V-리그 역사상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후 바로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부터 삼성화재에 패권을 내준 후 오랫동안 2인자의 이미지가 굳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총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봤다.
대한항공은 출범 후 꾸준하게 정상에 도전했지만, 수 없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대한항공은 2010~2021시즌부터 세 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3시즌 내내 삼성화재에 패하는 동안 수확한 승수는 고작 1승 뿐이었다.
심기일전한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바로 다음 시즌 현대캐피탈에 패권을 내줬지만, 최근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해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는 7시즌 왕좌를 차지했던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OK저축은행은 2014~2015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외국인 선수 레오와 송명근 쌍포를 앞세워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은 다음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선봉장 시몬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2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에 앉았다.
2번의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은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다. 정규리그 우승 전력도 없다.
KB손해보험(전신 LIG손해보험)은 원년부터 뛰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시즌에 케이타를 앞세워 패권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외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2019~2020시즌 코로나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할 기회를 잃었다.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1위도 없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도 없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가장 많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2005~2006시즌부터 김연경과 황연자 쌍포를 앞세워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이 처음으로 자진의 진가를 알리기 시작한 시기였다.
2007~2008시즌 GS칼텍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바로 다음 시즌 설욕에 성공했다. 이후 2018~2019시즌 한 번 더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흥국생명은 총 3차례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6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은 3차례 정상에 올랐고, KGC인삼공사(전신 KT&G 포함)도 세 번이나 우승했다.
현대건설은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두 시즌 모두 코로나 여파로 리그가 종료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한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